💦나만 모르는 프로덕트 관리 이야기 [✏️노코드로 사업 검증하기] (👀간단 요약)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라는 첫 번째 PMF를 성공적으로 찾고 증명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블라인드를 레버리지 해서, 채용/HR/커리어 시장에서의 2번째 PMF를 찾고 있습니다. ✓ 회사에 잘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 익명 앱이라 사용자에 대한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음 처음에는 이러한 인재 소싱력을 레버리지 해서 헤드헌팅 사업을 했습니다. 성과는 좋았지만 확장되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헤드헌팅 사업의 본질은 인재 수가 아니라 기업과 후보자를 연결하는 정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 블라인드는 이직 의향을 빠르게 캐치해내는데 유리 ✓ 개발자들 사이에서 동시에 여러 기업 전형을 진행하며 몸값을 올리는 이직 패턴 발견 ✓ 이직 전형 중인 후보자를 빠르게 모은 다음 ✓ 이직 의사가 명확한 후보자들로 구성된 생생한 인재 풀을 만들자 📌 스타트업 사업 가설 검증 방법 : MVP와 노코드 (No Code) 저희 팀이 검증해야 했던 사업 가설은 "다른 회사에 이직 전형 중인 사람에게 카운터오퍼 할 수 있다면, 기업들이 제의하고, 매칭이 성사되고, 채용까지 이루어지는가?"였습니다. ✓ 이직 의사가 명확한 사람들 (이직을 진행중이기에) ✓ 어떤 단계까지 전형을 진행했다는 것은 역량이 어느 정도 검증된 것과 같음 ✓ 가설 검증을 위해 이직 전형 중인 사람 중 추가 제안을 받아보고 싶은 분들을 동의를 받아 모객 ✓ 경력 정보를 익명화하여 구글 시트로 정리 ✓ 100명의 후보자 정보를 모아 구글 시트로 채용을 희망 기업에게 공유, 이력서 요청이 일어나는지 확인 ✓ 기업이 요청하면 후보자에게 동의를 받 매칭, 채용까지 성사되는지 확인 제품 개발이 필요 없었기에 일주일 만에 실행할 수 있었고, 한 달만에 7명이 합격 통보를 받을 정도로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시트만으로 훌륭한 MVP(Minimun Viable Product, 사업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 기능 제품을 뜻함)를 만들어서 가설을 검증했습니다. 📌 초기 검증 방법의 한계 구글 시트도 훌륭한 MVP 였지만, 지속적인 제품 개선에 제한 사항이 있었습니다 ✓ 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트를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 ✓ 구글 시트가 보안 문제로 접근이 안 되는 고객, 주로 대기업 고객이 다수 후보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템플릿을 이용해 자동화해서 채용 기업 고객 수를 대폭 늘리고자 했는데, 자동화를 한 후에도 파일럿 당시의 높은 이력서 요청 수락률 (50%)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했습니다.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가설이었는데 구글 시트 MVP로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 최소 수준의 웹 앱 개발 (직접 구현) 외주 등이 아니라 직접 개발하려고 한 이유는 노코드 툴들의 발전으로 최소 기능 제품이 무엇인지 구체화할 수 있으면 비개발자도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 ✓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제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 SaaS 몇 개만 결제하면, 모든 의사결정을 팀에서 내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음 📌 어떻게 노코드로 구현했는가? Blind Hire는 비개발자 1인이 뚝딱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8월 기준) 현재 200여 개의 기업에서 인재를 검토, 이력서 요청 ✓ 월 3천만원 정도의 매출 발생 ✓ 매주 신규 인재가 100명 이상 인입, 이직을 완료한 후보자는 풀아웃 ✓ 개발자 없이 노코드로 계속 기능 개선을 할 계획, 개발 없이도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 블라인드 인재 리스트 (Blind Hire)의 주요 기능은 Airtable, Webflow, Memberstack, Zapier, Integromat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고 추천할만하고 싶은 솔루션은 Zapier와 Integromat입니다. 블라인드 인재 리스트 (Blind Hire)의 모든 로직 (a하면 b해라, ex. 기업으로부터 이력서 요청이 들어오면, 이력서 신청 탭에 해당 내용을 업데이트해라)의 처리를 Zapier와 Integromat을 이용해 처리했습니다. 📌 노코드에 대한 느낀 점 : 그 자체가 탄탄한 기획서가 된다. 불확실성이 큰 초기 사업에서 구체적인 기능을 정의한 기획서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결국에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명되곤 합니다. ✓ 최소 기능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서 테스트 하기에 좋음 ✓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조금씩 기능을 붙여갈 수 있음 ✓ 끊임없이 수정/개선한 노코드 MVP가 탄탄한 기획서 그 자체가 되기 때문에 추후 개발하기에도 용이 📌 노코드에 대한 느낀 점 : 모두 업무에 적용 가능하다. 실제로 써보니, 노코드 툴 중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ex. Zapier, Integromat)은 강력하고 보편적입니다. 꼭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노코드 툴을 공부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CRM에 신규 고객이 추가되면, 구글 시트에 이를 업데이트하고, 슬랙으로 팀 채널에 알림을 준다. ✓ 구글 폼으로 뉴스레터 신규 구독 신청이 들어오면, 안내 이메일을 발송한다. ✓ 고객 CS가 인입되면, 시나리오대로 대응한다. 📌 노코드에 대한 느낀 점 : 상상하는 모든 기능은 이미 SaaS로 구현되어 있다.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기능을 상상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것에서 노코드 구현은 시작됩니다. 사실상 이게 거의 전부입니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 때, 이를 영어로 구글링 해봅니다. 웬만한 기능은 이미 SaaS로 구현되어 있을 것입니다 📌 사업적으로 배운 점 1️⃣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2️⃣ 좁게 탐색하고, 가치를 더 뾰족하게 만들어야 한다. 확장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3️⃣ 결국 사업은 리스크를 줄이고, 어느 순간에 결단하는 것이다 사업은 하나의 가설로만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가설이 검증되면 1단계 성장이 되고, 그다음 모멘텀을 찾을 가설을 찾아야 합니다. 사업은 계단식 성장합니다. 노코드를 통해 제품을 만들면 새로운 가설을 발견하고, 이를 빠르게 테스트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느낍니다. 여러 성장 가설들을 바탕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검증이 될 때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노코드의 중요성에 숟가락을 얹어 보자면, '심리'적으로 기능 단위로의 확장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최소 기능으로 테스트 해봅시다! 라고 기획을 하고, 화면을 만들고, 리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이것도, 저것도 필요 할 것 같은데? 라는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럼 기획이든, PM이든 의사결정이나 기능 개발 범위에 대해 따로 결정을 하거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으로도 연결 될 수 있고요. 반면 노코드로 구현할 경우 실제 개발팀의 리소스는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시장과 사용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정말 '최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저도 신규 프로젝트 진행 시, 관리자 기능을 먼저 제안하지 않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 내 데이터를 피그마 플러그인으로 동기화 하는 과정으로 일부 해결한 적이 있는데요. 이 기능 하나를 위해 관리자 페이지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면 최소 한 달 이상의 추가 일정이 필요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좋은 모습이어야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니까요. 제 주변에서는 노션으로 웹사이트를 만들어 온디맨스 서비스를 간단하게 시작해 확장해간 분들도 있고, 전 세계 매력적인 SaaS를 모아 어떤 조합으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렇게 - 가까이에 있는 방법들로도 충분히 검증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읽어보세요!) ✓ 노코드로 2주만에 DISQUIET* 아이디어 검증하기 : https://www.disquiet.tech/post/validation-in-two-weeks ✓ 삼성 출신 스타트업 대표가 12억 날리며 깨달은 것 : https://platum.kr/archives/149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