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힘이 되는 UX 상식 [경험 디자인 vs. 기억 디자인]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하여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학계와 산업계에 미친 영향의 공로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의 [Peak End Rule]은 시대와 상관없이 UX 디자이너가 꼭 알아두어야 할 이론이다. 경험의 주체와 기억의 주체가 다른데, “행복"은 경험이 아닌 기억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억은 Ending 파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사람은 기억(Memory)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수면마취 없이 대장내시경을 2그룹으로 나누어 검사를 했는데, A그룹은 최대한 빨리 8분간 검사하며 피크에서 끝내는 방법으로, B그룹은 24분간 검사가 진행하면서 서서히 기기를 빼는 방법으로 검사를 했는데, 검사 후 고통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A그룹이 B그룹에 비해 훨씬 높은 고통을 호소했다는 결과이다.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인데, 재검사 예약에 A그룹보다 B그룹 환자들이 훨씬 더 많이 응했다는 것이다. 유럽 여행을 2주간 행복하게 했더라도 마지막날 소매치기를 당했다면 그 여행은 최악의 경험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말이다. 좋은 뮤지컬이 마지막 음향 사고로 망치거나, 맛있게 먹고 난후 계산하는 중에 뭔가 잘못되어 빈정이 상해 버리는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 사람의 인식과 평가는 실제 경험의 총량과 관계없이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달렸는데, 이 기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엔딩경험이라는 것이 peak-end rule의 핵심이다. 이걸 UX 디자인에 적용해 본다면, 경험의 엔딩 파트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Onboarding의 마지막 단계, Transaction의 마지막 단계, Task의 마지막 단계에 어떤 good feeling을 남기느냐가 사용자가 다시 찾는 제품의 성공율을 높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