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칭찬을 의식하면 망한다."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으면 됩니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채널A <하트 시그널>, 웹예능 <고막 메이트> 등을 진행하면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노래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인터뷰 기사에 담긴 작사가, 김이나님 이야기에는 '공감'과 '대중'이 있습니다. [ 뉴스 요약 ✏️ ] 조용필, 이선희, 성시경, 박효신, 브라운아이드걸즈, 매드 클라운, 태연, EXO, 유산슬, 아이유. 멜로디를 기억하게 만드는 공감을 만드는 일. 작사가, 김이나는 누구에게나 있는 '미학'을 이야기합니다. ❶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을 것"이 책 제목 후보였다고 들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미움'에 대해 두려움이 있구나, 나만 못나게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제가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불호가 크게 없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방송은 어쨌든 감독으로부터 편집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거잖아요. 제 모습이긴 한데, 약간 포토샵이 된. 반면에 라디오는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이 완전히 드러나요. 피곤한 날은 피곤한 대로, 컨디션이 다운일 때는 다운인 대로. 라디오를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저 문장과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괜찮은 사람인데도 누군가는 나를 싫어할 수 있고, 별로인 사람도 굉장히 큰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그런데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면 나만의 에지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에지를 버리고 싶지 않다면, 누군가가 나를 미워해도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해요. ❷ 방송 출연 섭외가 올 때, 승낙의 기준이 있나요? 제가 '관찰 당하는 대상'이 되는 건 피해요. 왜냐면 그건 본격적으로 제가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는 거잖아요. 그건 좀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보면, 약간은 스태프 같은 역할이거든요. 패널을 했거나 보조MC였거나. 그리고 제 직업적 정체성과 너무 안 어울리는 프로그램은 피해요. 물론 상황마다 조금 다르지만, 숫자는 절대적이에요. 한번에 두 개 이상은 하지 않아요. 이건 체력의 문제라서요. 그리고 또 하나,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이 사람이 예전에 어떤 작품을 만들었고 그 작품이 히트를 했느냐가 아니라, 출연진을 다루는 방식이 자극적인가 아닌가를 주의 깊게 봐요. 출연진을 인간적으로 아끼는 예능,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죠. ❸ 경계하는 것이 있다면요? 뭐든지 편리함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는 것? 굉장히 피곤할 때가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청난 친절을 받으면서 사는 일상이잖아요. 어딜 가나 매니저와 대동하고, 내 스케줄을 내가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차에 실려만 다녀도 되는 거예요. 방송국에 가면 1인 대기실에 쓱 들어가고, 그러면 음료수를 가져다 주시고. 이런 모든 과정이 당연해지면 큰일날 것 같아요. 지금 내 인생에서 잠깐 특별한 루틴으로 살고 있는 거지, 이게 디폴트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굉장히 불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큐레이터의 문장 🎒 ] 수줍음이 있는 사람 안에 단단한 것들이 있습니다. 타인으로부터 시스템 안에서 베풀어진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대중으로 부터 사랑 받는 시기를 특별한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대중 앞에서 잘 해낼 수 있는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만드는 것. 공감을 얻는 콘텐츠는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대학내일, 《작사가 김이나 인터뷰. 그녀가 사는 이야기》 https://univ20.com/10243 ❹ 몇 년째 잘되고 있으니, 불안한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이 알려졌다고 해서 음원 판매로 직결되는 건 아니거든요. 의뢰가 많이 올 수는 있겠지만, 가사가 안 좋으면 절대 못 써요. 가요 시장에서는 작곡가든 작사가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네임 밸류가 있어도 금방 외면당하거든요. 제가 조금만 감을 잃으면 다들 눈치챌걸요? 그래서 누군가가 새롭게 떠오르면 불안해요. 이름이 알려졌다는 건, 거꾸로 쉽게 지겨워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아이돌 가사도 많이 쓰고"

[커버 스토리] 김이나, 누구에게나 있는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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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4일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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