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자의 글쓰기 시리즈 [📝모든 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간단 요약) 디지털 디바이스 환경에서는 글이 더욱 중요하다. 쇼핑, 검색, 신청 등 어떤 목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하든 평평하고 네모난 화면에서 다 보여줄 수 없는 공감각적인 정보를 보충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상의 글 중 목적이 헷갈릴 수 있는 카피라이팅과 UX writing을 비교 분석해보았다. ✓ Copywriting → 사용자 클릭/구매를 유도하는 글 ✓ UX writing → 사용성을 높이는 가이드성 글 📌구성하는 말 (매력적인 vs 맥락적인) ✓ Copywriting ; 매력적인 후킹 카피라이팅은 제품을 팔거나 서비스 구독을 유도하는 등 사용자의 잠재된 욕구를 자극한다. 그래서 조금은 과장되고 자극적인 문장이 종종 쓰인다. 눈길을 끌기 위해 뻔해 보이지 않는 새로운 문장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때로는 이익되는 부분만 강조하고 그에 따른 제약조건은 생략하기도 한다. ① '보험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잊으세요.' Lemonade 보험사가 지금까지 알던 복잡한 보험들과 달리 간편하고 쉬운 보험이라는 차별점을 강조함으로써 사용자가 빠르게 서비스 강점을 파악할 수 있다. ② '금액을 확인해보세요' 버튼을 누르면 금액을 알기 전에 필요한 몇 가지 입력 사항이 필요하지만 버튼에는 사용자가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닌 그 결과로 얻게 되는 정보(=사용자가 원하는 것)를 전면에 내세워 **진입 장벽을 완화한다.** ✓ UX writing : 맥락적인 가이드 UX writing은 세일즈보다는 사용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측면에서 구분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사이트 내에서 헤매거나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주로 채널의 수익을 얻어내기 위해 쓰이는 Copywriting과는 달리 UX writing은 사용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① '당신의 데이터를 절대 공유하지 않습니다. 생일 정보는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법령(COPPA)에서 요구합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 브랜드에서는 명확하고 단호한 어투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사용자를 납득시킨다. ② '죄송하지만, 우리 변호사들이 필요하다네요.'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의류를 지향하는 J.peterman 의류 소매 브랜드는 비교적 캐주얼하게 개인정보를 요청하면서 사용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빈도 (자주, 많이 vs 한 번이라도) ✓ Copywriting : 언제 어디서든 자주, 많이 마케팅 전략 중 '에펠탑 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한 대상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했던 감정이 자주 보이거나 접하게 되면 거부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호감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자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순 노출 효과'로도 불린다. ✓ UX writing : 딱 한 번이라도 제대로 UX writing은 빈도수보다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딱 한번 보이더라도 어떤 순간에 보이느냐에 따라 그 글의 가치가 달라진다. 맥락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보이는 글은 오히려 사용성과 집중력을 헤친다. 사용자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로 할 것 같은 정보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URL은 이후에도 수정이 가능합니다.' 포트폴리오 제작 사이트인 Carbonmade는 중요한 요소인 URL 주소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칠 사용자 상황을 예측하고 수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미리 안내해 결정을 못 내리고 이탈하는 케이스를 미연에 방지했다. 📌독립성 (독립된 vs 상호적인) ✓ Copywriting : 독립된 스토리 카피라이팅을 사람으로 친다면 선거 유세 기간의 정치인에 가깝지 않을까? 그들은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길고 짧은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카피라이팅 또한 어떤 대상의 차별된 강점, 특별한 유래, 또는 감성을 자극하는 메이킹 스토리 등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방식대로 표현한다. ✓ UX writing : 상호적 대화 UX writing 또한 사람으로 표현해보자면 인터뷰어라고 볼 수 있다. 단어 그대로 사용자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건네고, 헷갈릴만한 부분을 미리 알고 안내하거나 오류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등의 역할을 한다.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이 둘을 꼭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된 글이 있었네요! 잘 파는 글, 잘 이끄는 글. 타이틀로 모든 설명을 쉽게 해주고 있어요. 카피라이팅은 함축되었지만 풀이를 하지 않아도 울림이 있는 것들이 많아요. 광고의 꽃이 카피라이팅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하지만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 접점 마다 표현되는 글들은 구체적이고 명확한게 좋아요. 그래서 접근 자체가 달라야 하고, 결과물 또한 달라야 합니다. 카피는 서비스 전체를 바라봐야 하지만, UX Writing은 접점에 따라 가장 중요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하죠. 화가 난 친구에게 당장 이성적인 판단을 찾게 도와주는 것보다 감정적인 공감을 해주는 것이 때론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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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5일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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